김예림의 지나온 시간들은 마치 어피스오브 스튜디오가 모든 프로젝트들에 담고 싶은 이야기 같았다.
그렇게 운명처럼 만났고, 서로에 대해 소개를 나눈 후 뭐든 함께해보자는 결정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웠다.
얼마 전 LIMKIM은 예전 김예림이 불렀던 사랑 노래를 들으며 세이렌 신화를 떠올렸다고 한다. 신화 속 요정 세이렌은 선원들을 물에 뛰어들게 하는 아름답고 치명적인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다른 것을 보고 듣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도록 만든 건 아닐까. 김예림의 노래가 LIMKIM을 내면으로 끌고 들어갔다.
과거의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지금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면을 드러내는 건 어쩌면 어렵다기보다 두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LIMKIM은 일부러 잘 듣지 않았던 예전 김예림의 노래들을 다시 듣고, 마음속 깊숙이 묻혀있던 자신의 예전 모습을 다시 마주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LIMKIM은 ‘FALLING’을 통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내면, 무의식을 마주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이 음악과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내면과 연결되고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며, 내면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길 원한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LIMKIM의 이야기와 기대감을 책과 다양한 아트굿즈에 담았다.